한낮의 뜨거움도 어둔 밤하늘에 자리를 내어주고
모두가 떠나버린 거리 지금은 우리들의 시간
기억하는진 몰라도 오늘은 우리가 그토록 바랬던 내일
삶의 고단함조차 이겨내었던 어제를 너는 알 수 있겠지
달, 내게 말해줘
남모르게 키워온 내 안의 바램들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를
모두가 포기해버린 그 때부터 우리가 찾아해멘 그 꿈을
꿈, 인류가 나아가야할 진화의 첨단
이런 내가 어리석은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묻어버릴
너와 내가 도달해야할 그 곳은 어디쯤일까
달, 너는 너무 매혹적이야
그 자체로도 완전한 꿈이지
동쪽 하늘에선 별똥별이 사선을 그리고
땅에 발붙인 자로서의 어쩔 수 없는 좌절감에
나는 또 담배를 문다
서글픔, 회환, 체념의 이름표를 단 감정들을
너는 알 수 있을까?
우리는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는 걸까?
모두가 떠나버린 거리에서
미완의 꿈을 좇는 내가 너와 함께 우리가 될 수 있기는 한걸까?
무한,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