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00_일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40615토 흘러가는 나날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몸은 여전히 건강치 않다. 햇수로 6년차 비만을 유지하고 있고 그에 따른 대사 질환들을 잔뜩 끌어안고 있다. 몸 뿐이랴, 마음도 딱히 건강하진 않아서 매번 어려움에 맞닥뜨릴 때 마다 내 정신은 깊은 곳으로 가라앉다가 겨우 발버둥치며 원래의 자리를 찾아오길 반복한다. 일정한 기준이란 게 없어서 그러한 듯 하다. 내 안에 단단한 심지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느끼는 요즘이다. 몸과 마음이란 환경을 차치하고, 취향이나 취미에 있어서도 한결 같은 부분이 없었다. 흘러가는대로 부유하다 문득 빛을 발하는 것을 보게 되면 잠시 현혹되어 근처를 맴돌 뿐, 이윽고 나는 떠도는 나그네처럼 목적 없는 길을 다시 갈 뿐이었다. 생업은 점점 고도화되어 내가 갖추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