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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내와 별거 중인 대필 작가 테오가 우연히 구매하게된 운영체제의 인공지능 사맨다를 접하게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사맨다의 격려와 애정으로 점점 행복해지는듯 싶지만 이혼 절차를 위해 만난 아내에게서 감정의 표현을 지적받고 지속 발전하는 사맨다와의 관계도 흔들리며 테오는 혼란과 슬픔을 느낀다. 사맨다와 관계를 정리하고서 이혼한 아내에게 편지를 보내며 테오는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갈 것인지 자못 궁금했다. 인공지능과의 관계가 깊어지며 처음 맺는 섹스신은 음성 뿐임에도 숨가쁜 희열을 제대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스칼렛의 쉰 목소리가 주는 나른함이 문득 그녀의 예전작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를 떠올리게 한다. 회사 근처 와인판매점에서 산 이태리와인을 잔에 가득 따라서 맛을 음미하며 영화를 보았다. 달콤씁쓸한 뒷맛이 꼭 영화를 닮았다. 전형적인 로맨스영화가 아니어서 뭐라 표현하기 힘든 여운을 남긴다. [어라이벌]의 에이미 애덤스가 테오의 친구로 나오는데 이름이 본명 그대로 에이미이다.

무한,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