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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02_소고

심리상담 2

 심리상담 2회기.

 워크샵과 인터뷰로 하루가 정신없이 바빴던지라, 오늘의 심리상담에 대한 마음준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상담센터를 찾았다. 다행히도 지난주 선생님이 주신 미션은 어느정도 지켰던 것 같아서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상담을 시작했다.

 지난번보단 감정이 좀 더 정돈된 상태에서, 나라는 사람의 성향에 대해 좀 더 파고들어 보았다. 그리고 상대방과의 관계에 있어서 안맞는 부분에 대해 인정하는 방법과 노력의 경계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다. 최근의 연애에서 왜 내가 그렇게도 마음이 깊어졌는지에 대한 배경을 말씀드렸고, 거슬러올라가 내가 가지고있던 과거의 상처에 대해서도 다시 꺼내어보므로써 살펴볼 수 있었다.

 오늘의 상담을 막상 이렇게 정리하려고보니, 딱히 큰 테마를 추려내긴 힘들지만.. 내가 가진 성향과 상대에게 기대하는 점을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인지할 수 있었다. 새로이 관계를 시작함에 있어서 어떤 부분을 경계해야할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상대를 대해야할지에 대해 조금씩 감을 잡게 된다.

 심각하거나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

 안 맞는 것,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 그런 것들을 분별할 수 있는 기준과 인정하는 것.

 아직은 선생님의 의견에 완전히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심각해지지말 것, 조급해하지말 것에 대한 부분은 동의하고 그렇게 해보려고 한다.



 지나간 일은 시간의 후미에 흘려보낸다.
 예전과는 다른 스탠스로 앞으로 나가본다.




무한,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