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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배달부 키키

 보통의 인간과 마녀가 자연스럽게 공생하며 살아가는 세계에서, 마녀는 일정 나이가 되면 본래 살고 있던 마을 바깥으로 수행을 떠나게 된다는 설정이다. 키키는 이제 13살? 이 되어 부모님과 살고 있던 집과 마을을 떠나 더 넓은 세계로 떠나게 되고, 바다를 동경하여 바다 근처의 큰 마을에서 수행을 하기로 결정하고, 그 곳에 어렵사리 정착하여 이야기가 전개된다. 익숙치 않은 사람들의 눈초리와, 스스로의 행색이 초라하다고 생각하여 우울해지는 순간들도 있지만, 또 좋은 사람들도 만나게되어 새로운 인연을 이어가고 그 안에서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며 새로운 세계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고민하며 넓혀가게 된다. 즐겁기도 했다가 우울해지기도 하는 순간들을 겪으며 어린 마녀는 조금씩 성장해나가게 된다.

 [귀를 기울이면] 이후로 오랜만에 본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으로, 입체감 넘치는 3D 애니메이션들보다 훨씬 더 마음 깊숙이 꽂히는 감흥이 있다고 생각한다. 왜 그런지 설명해보라고 하면 좀 힘들겠지만.

 

무한,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