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다니던 시절, 줄곧 마음둘 곳이 없어 방황하던 내게, 일종의 안식처이자 놀이터가 되주었던 곳.
지금은 사라진 한 말씀 방명록에는, 그 시절 추억들이 살아있을텐데.
얼굴도 모르고 대화다운 대화도 친목도 없었지만, 게시판에서 가끔 짧은 편지처럼 나누곤 했던 필담들.
그리운 이름들 - 19creep, 천관, 앓다 - 다들 잘 살고 있을까?
19creep 은 내게 ICQ 를 권해주었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새로운 것들엔 익숙치 못한 나이기에 결국 닿지 못했던 아쉬움도 아직 내 안에 남아있다.
몇 년만에 다시금 이끌려 찾아보았지만, 지금은 새아침오락실로만 운영되고 있는가보다.
aquibird.com/new_morning/busybee/busybee.php#bottomline
그 시절 사용했던 내 닉네임도 bluekazu 였던가.
무한,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