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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11_읽기

자취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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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장을 너무 소설로만 꽉꽉 채우는 것이 위화감이 들어서, 일러스트레이션북과 사진집을 일부 골라보았다. 사진집이라고는 대학생때 호기심에 사보았던 손바닥만한 작은 사진집-유진 스미스-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유진 스미스의 사진집은 왠지 비장하거나 심각하거나 혹은 고상하거나, 이 부류의 감상만 들었을 뿐이다. 차라리 사진집보다는 화집이 좀 더 끌려서 도서관에선 주로 화집을 뒤적거렸던 적도 있었다. 그럼 잘 알지도 못하는 사진집을 어떤 기준으로 무엇을 골라야 할까? 우선 인터넷부터 여기저기 뒤적거려보았고 요즘 롤리타스러운 감상평으로 유명한 로타 작가의 {girls}와 브루클린녀로 유명한 경인C 작가의 {자취방}을 알게 되었다. 몇몇 사진들을 훑어본 뒤 망설임 없이 두 작가의 사진집을 모두 골라담아 주문했고, 며칠 뒤 일러스트북과 함께 사진집은 도착했다. 두 작품을 각각 정독(?)한 뒤 느낀 감상평은, {girls}가 좀 더 복숭아색에 가까운 관능미? 소녀미? 라면, {자취방}은 확실히 보라색에 가까운 관능미와 퇴폐미가 느껴졌다. 마음에 든 일부 사진들(책을 펴서 직촬)로 감상평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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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