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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11_읽기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와인을 먹기 시작하면서 와인에 대해 좀 더 알고자-아는 만큼 더 맛있다?-와인 서적과 미디어들을 읽고 보기 시작했다. 기본적인 상식을 알기 위해 와인상식사전과 와인의세계세계의와인 그리고 와인폴리를 읽었고 와인 관련 유튜브 채널들을 구독하며 지평을 넓히는 중이다. 그러다보니 너무 와인 생활이 딱딱하고 단조로워 지는 것 같아 좀 더 흥미 본위의 읽을 거리를 찾아보았고 마침 최근에 발간된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을 알게 되어 구매해서 읽었다. 수입이 일정치 않고 많지 않은 사회과학 작가가 와인을 탐독하게 된 과정과 그 동안 몸소 부딪히며 체득한 와인 지식과 매너 그리고 다양한 와인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데,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서 볼 수 있는 고급 고가 와인들도 간혹 언급되지만 기본적으로 맛있고 가성비 있는 와인을 쫒는 여정이 제법 공감이 간다. 지금의 내 와인 생활도 시간과 경험의 더께가 앉으면 저런 지점에 닿지 않을까 어렴풋이 짐작해본다. 책에 언급된 와인들 중에선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 소비뇽에 관심이 갔는데, 워낙 이름이 알려져있다보니 오히려 거리를 두게 된 와인이었는데 책에서 2만원대 추천와인으로 등장하여 다시 관심이 생겼다. 재밌는 책이다. 어느 정도로 재밌는지 굳이 표현해보자면, 글쎄 언젠가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먹었던 메를로 블렌드의 와인같은 맛으로 표현해보고 싶다. (과연 모호한 표현력이다.)

무한,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