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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11_읽기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를 읽었다.

 

싯다르타와 고빈다가 세존 고타마를 만나기 전까지는 매우 당연하게도 싯다르타가 석가모니인줄 오해했다. 하지만 싯다르타의 여정을 함께 하면서 결국 세존 고타마와 똑같은 미소를 짓게 되는 싯다르타를 보면서, 싯다르타 역시 세존과 같은 완성된 자 깨달은 자 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음 상태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시간대에서 동시적으로 이미 완성되고 존재함에 대한 동시성 이야기와 모든 인간들의 단일성에 대한 이야기 등이 흥미로웠고, 카말라와의 이별과 아들과의 이별에는 지하철 안에서 책을 붙잡고서 눈시울을 붉힐 수 밖에 없었다. 같은 작가의 데미안을 읽었을 때 만큼이나 내 안에 울림이 있는 작품이었다.

 

무한,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