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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14_유희

채끝스테이크, 오뎅탕

 

 여름 휴가를 강원도로 다녀오고 나서, 남은 여름 휴가 기간에는 먹고 싶은 것들을 잔뜩 먹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채끝살을 큰 맘 먹고 한 팩 사서 집에서 스테이크로 구워 먹었다. 미디엄을 목표로 했으나 결과적으론 미디엄 웰던이 되어버린 듯 했는데, 서브미션 삐노누아를 곁들여 먹다 보니 제법 맛이 있었다.

 

 

 부산에서 먹던 물떡이 생각나서 오뎅탕도 끓여 먹었다. 물떡이 바닥에 달라붙지 않게 하기 위해 손으로 조절해가며 끓였는데, 생각보다 흐물흐물한 식감이 잘 재현되지 않은 듯 해서 좀 아쉬웠다. 켈리와 함께 즐겼다.

 

 

 남은 채끝살로 다음 날 다시 한 번 미디엄에 도전해보았다. 정확하게 미디엄이라곤 할 수 없겠지만, 전 날 보단 좀 더 레어한 느낌에 가까웠다. 와인을 끓여 만든 스테이크 소스와 곁들여 먹었다. 발사믹 식초가 있었더라면 좀 더 맛있는 소스가 되었을 것 같다. 스테이크는 업장에서 좀 먹어봐야 잘 구울 수 있을 듯 하다. 한 이틀 간 호화롭고 배 터지게 먹었다.

 

무한,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