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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14_유희

애호박볶음과 조니워커그린

 

 감량 중이던 어느 날, 냉장고에 남아 있던 애호박 하나가 있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아닌 밤 중에 애호박을 올리브유와 버터에 볶아서 먹었다. 야들야들하고 고소하면서 애호박 특유의 절간 같은 맛에 잠깐 행복해졌다.

 

 

 결국 애호박볶음으로 입 맛을 끌어올린 나는, 급하게 김과 견과를 준비하고 조니워커 그린을 한 잔 따라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 짭짤한 김과 조니워커 그린은 비슷한 성격으로 잘 유화되었다. 다만 김은 너무나도 중독성이 강하여 한 개로는 끝나지 않아서 좀 무서웠다.

 

무한,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