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내가 별을 좋아하여
북극성이 되고 싶다고
까만 밤하늘의 소금같은
일곱 개의 보석이 되고 싶다고
시간은 흘러 흘러
나도 나이를 먹고
어제 길에서 만난 너는
내일 같은 얼굴로 씩 웃으며
내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었지
그리고 하늘 아래에 드러누워
땅 위에서 말하더군
그럼 난 이대로
땅 위에 붙박힌 별이 되겠다고
멀리 갈 것도 없다고
지친 영혼의 밤길을 비추는 램프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별 같은 치아를 가지런히 드러내보이며
그렇게 너는 눈 부셨지
무한, 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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