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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11_읽기

일인칭 단수


예약 기간이 길었지만 결국 내 순번이 돌아왔다. 초현실주의 기반의 짧은 글모음 인가 싶다가도, [야쿠르트 스왈로스 시집] 같은 부분에선 어쩌면 사실 기반의 수필이 아닌지 적잖이 당황스럽기도 했다. 이번 작품 수록글의 대부분이 그럴테지만, 특히 [일인칭 단수] 가 특히 그렇게 느껴지는데, 능청스럽게 벌어지는 초현실적인 상황과 이를 맞닥뜨리더라도 꽤나 초연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는 화자 그리고 일반적인 의미의 결론이란게 없이 끝나버리는 다소 허무하면서 공중에 물음표가 꽤나 지속되는 끝맺음이 작가의 시그니쳐답다고 생각된다.

무한,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