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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02_소고

근황

#1

 최근에 읽었던 {자취방}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사진-이라 쓰고, 얼굴이라 읽는다-이다.

 

 

#2

 여름이라서, 부산집에서 가지고 온 여름용 이불을 깔았다. 겨우내-봄까지-쓰던 두꺼운 이불은 세탁하고 온수매트는 물을 빼고 고이 접어서 옷방에 보관.

 

 

#3

 최근에 사먹은 & 맨들어 먹은 음식들. 호프집에선 역시 내 사랑 {CAFRI} 를 마신다. 집에선 주로 {CAFRI} 나 {BLANC} 혹은 {PERONI} 그리고 {RADLER} 를 사다 마신다. IPA 맥주는 처음 마실 땐 정말 좋았지만, 계속 먹기에는 입에 익질 않아서.. 결국 입 맛에 맞는 맥주는 따로 있나보다. 그리고 요즘 집에서 자주 맨들게 되는건 쏘야 & 오일파스타. 몇번 하다보니 이젠 먹기에 아주 역한(?) 정도는 아니게 되었다. 그렇지만 손님 접대용으로 내어놓는다면 얘기가 또 달라지겠지. 멱살잡이 할 듯. 그리고 가끔 챙겨먹는 과일. 금주의 과일은 체리, 체리가 되겠습니다.

 

 

#4

 호암미술관 전통 정원인 희원을 다녀왔다. 수원에서 출발하여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마성에서 들어가면 에버랜드 방향으로 쭉 달려서 호암미술관을 갈 수가 있었다. 집안일을 좀 하느라 느지막히 4시쯤 출발했는데 에버랜드 들어가는 길에 엄청난 차량의 행렬이 있어서 슬슬 주차 걱정이 되기 시작했고, 겨우겨우 미술관 근처에 다다라서는 미술관 주차장 들어가는 길 좌우로 갓길에 차가 엄청 많이 주차되어있어서 또 걱정이 되었는데, 막상 주차장엘 들어서니 자리가 하나 있어서 할렐루야 땡큐 하면서 주차를 했다. 아무래도 폐관할 시각이 되다보니 관람을 끝내고 귀가한 사람들이 남긴 자리인 것 같았다. 폐관 시각이 거의 다 되어서 미술관 관람은 다음에 하기로하고, 일단 미술관 앞 희원을 관람하였다. 여러 개의 공간이 이어져있는 구조였는데 각 공간은 그리 넓지 않은 크기를 가지고 있었고 수목과 수풀 그리고 시냇물 같은 자연물들을 적당히 포함하고 있어서 기분이 상쾌했다. 몇 갠가의 석탑과 정자들을 볼 수 있었고, main 정원에 해당하는 미술관 앞 주정에서는, 공작이 게으른 자태로 서 있다가 돌연 화려한 날개를 쫘-악 펴더니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모으기 시작했다. 나풀거리는 날갯대 사이사이에서 찬란한 빛을 발하는 듯한 눈 모양의 그것들이 참으로 멋지구나, 생각했다. 희원을 나와서 맞은 편 수변 쪽으로 걸어가니 나무 위에서 두 마리의 공작이 꽉꽉거리며 서로를 탐하는 듯 쫓고 쫓기고 있었다. 물가 저 건너편으로는 에버랜드의 나무로 제작된 기구물도 보였다. 이 쯤에서 관람을 마무리하고 귀가를 서둘렀다. 다음에는 연인과 같이 와서 좀 더 느긋하게 관람을 하고 도시락을 같이 까먹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도 나쁘진 않다. 다만 같이였으면 또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

 

 

#5

 다크소울1 1회차를 완료하였다. DLC 보스 중 흑룡 카라미트를 skip 한 건 좀 아쉽지만 아직 내 발컨으로는 도저히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보라. 이 나의 연약한 패드피지컬로 결국 회차 보스를 이기지 않았는가? 그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상을 주고 싶다. 오, 그윈이여, 내가 그대의 불꽃을 계승하였소. 하지만 2회차에선 프람트 대신 카아스를 따라가봐야지. 수고했습니다, 나.

 

 

#6

 여름, 아침저녁으로 출퇴근 길에 책 읽기 좋은 계절이 아니냐. 6월은 이거다.

 

 

무한,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