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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14_유희

혜장국

 오랜만에 강남에 나가보았다.

씨지비 언덕길을 올라가면서 캐쥬얼한 식당과 카페들을 구경하고, 누군가를 만나 두어시간 따분한 대화도 나누었다. 교보문고에 들러 화장실을 사용하고 신간을 힐끗거리다가, 눈여겨 봐두었던 대구식 육개장 식당에 들러서 늦은 점심과 반주를 했다. 특 사이즈를 시켰는데 질 좋은 두툼한 고기가 여러 점 담겨 있어서 소주와 함께 맛나게 먹어치웠다. 그리곤 출발할 때와 마찬가지로 지하철을 타고 복귀했다.

 

나름 감량 중이었으나 이 날은 하루 실컷 먹기로 작정하고서, 귀갓길에 오랜만에 떡볶이와 순대를 사서 집에서 2차도 즐겼다. 배가 부른 만큼 행복했다.

 

무한,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