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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 K 와의 세 번째 만남을 송리단길 서보에서 가졌다. 버스와 지하철을 환승하느라 도착 시간 계산에 미스가 있어서 조금 늦었는데 다행히도 K 가 서보에 먼저 도착하여 미리 예약을 걸어둔 상태라서 미안함과 고마움을 가지고 근처 카페에 들어가서 웨이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잠깐 들어간 카페였지만 의외로 수플레 맛집으로 보였다. 주방 쪽 카우보이 문 아래에서 왠 강아지가 빼꼼하게 고개를 내밀고 있어서 귀여운 마음이 들었다. K 가 선물이라며 에그타르트와 휘낭시에(맞나?)를 줘서 고맙다고하곤 넙죽 받았다. 수다를 떨다보니 곧 우리 차례가 다가와서 서보에 입장했다. 족발덮밥과 새우국밥을 하나씩 주문하고 맥주도 주문하였다. ㄱ자로 된 다찌가 있어서 사람들이 둘러앉아있었고 우리도 자리를 잡았따. 음식은 곧 서빙되었고..
엘리펀트 캐슬 영통 엘리펀트 캐슬에서 맥주 한 알 했다. 최근 심장 부근의 통증 이슈가 좀 있어서 많이 먹진 않고 입만 좀 축였다. 볼트시티의 파라다이스펀치라는 상큼하고 과일향 나는 녀석으로 먹었다. 컨디션이 좋았더라면 이것저것 여러가지 맛을 시도해보았을 것이다. 탭 종류도 많았고 안주도 적당히 괜찮은 듯 했다. 잔도 주문한 맥주의 전용잔을 왠만하면 맞춰서 내어주는 듯 하다. 무한, 영원.
해주 선어회 횟집 해주에서 회사 회식을 했다. 버섯과 와사비를 같이 섞어서 장으로 내어놓는게 특이하고 맛있었다. 물론 회 들도 맛이 있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직전의 마지막 회를 먹은 시점 같은데, 이후로는 해당 이슈에 대한 염려로 수산물을 잘 먹지 않게 되었다. 무한, 영원.
CPR 교육 회사에서 CPR 교육 신청을 받길래 신청해서 교육을 받고 왔다. 응급 상황을 맞닥뜨리면 누구나 당황할 수 밖에 없는데, CPR 교육을 통해 기본적인 대응 방법을 머리와 몸에 익히면 이후 응급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대상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교육에 임했다. 무한, 영원.
카페 웨스트 로스터스 망포 이두부야에 콩물 사러 갔다가 근처 카페 웨스트 로스터스에 들러서 드립커피 한 잔 먹었다. 이 집은 라떼가 시그너쳐 메뉴라고 하는데 다음에 무심하게 한 번 와서 라떼를 먹어 보아야겠다. 드립커피는 에티오피라 원두끼리 블렌딩한 거라고 설명 들었는데 입에 잘 맞았고 온도도 적당해서 나도 모르게 후루룩후루룩 먹었다. 무한, 영원.
반달김치찌개 대패삼겹살과 김치찌개 그리고 소주 한 컵, 반달김치찌개. 무한, 영원.
애호박볶음과 조니워커그린 감량 중이던 어느 날, 냉장고에 남아 있던 애호박 하나가 있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아닌 밤 중에 애호박을 올리브유와 버터에 볶아서 먹었다. 야들야들하고 고소하면서 애호박 특유의 절간 같은 맛에 잠깐 행복해졌다. 결국 애호박볶음으로 입 맛을 끌어올린 나는, 급하게 김과 견과를 준비하고 조니워커 그린을 한 잔 따라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 짭짤한 김과 조니워커 그린은 비슷한 성격으로 잘 유화되었다. 다만 김은 너무나도 중독성이 강하여 한 개로는 끝나지 않아서 좀 무서웠다. 무한, 영원.
성원각 백년광명순댓국을 갔었는데 이미 식재료가 떨어진터라 그대로 리턴해서 신동 일미식당을 향했다. 하지만 일미식당 또한 마침 휴무여서 결국 래미안 근처의 성원각이란 곳을 방문하였다. 이 날 무지하게 걸었던 터라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서 정신이 희미해질 정도였는데, 테이블에 앉자마자 짬뽕과 맥주를 주문했다. 내 상태를 보시고선 사장님은 잽싸게 반찬과 맥주부터 내어주셨고, 시원하게 한 잔 따라서 급하게 사진부터 찍고는 벌컥벌ㅡ컥 들이켰다. 아주 잠시 동안 귀 뒤편에서 무언가 탄생과 사멸이 일어나는 느낌이었고 이윽고 몸 속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갔다. 몸이 멀쩡해지니 정신도 조금 맑아지는 듯 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맥주를 마시고서 의식이 명료해지다니 참 신기할 일이다. 아무튼 맥주 한 모금 깍두기 한 알 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