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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휴가 설 연휴가 끝나고, 3일 간의 겨울 휴가 기간. 딱히 계획은 없었으나, 느지막히 제주도를 알아보던 중에 극심한 한파와 기상 문제로 제주도 비행편이 결항중이라는 뉴스를 보고나선, 제주도 여행을 접고 서울 이곳저곳을 가보기로 했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도심 속 작은 산인 응봉산과 오랜만에 맛있는 커피와 위스키를 맛볼 요량으로 남산 스윙을 점찍었다. 두 곳은 서로 도보 한 시간 정도의 거리를 격하고 있어서, 어느 한 곳에서 시간을 보낸 뒤 다음 곳으로 걸어서 이동하기에도 적당해 보였다. 출발 당일 오전부터 영하 20~10 도를 찍는 날씨 탓에 움츠러들뻔 했으나 전날 어머니와의 전화를 떠올리며 분발하여 집을 나서보기로 한다. 수원에서 서울까지는 광역버스로 손쉽게 이동했고, 강남에서 남산까지는 버스를 한 번 ..
나의 영국 인문 기행 소수자, 디아스포라, 포스트콜로니얼. 벤자민 브리튼, 자리나 빔지, 잉카 쇼니바레, 잉그리드 폴라드. 무한, 영원.
매거진 F WHISKEY 매거진 B 와 배달의민족이 함께 인류의 식문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식재료를 선정해 소개하는 푸드 다큐멘터리 매거진, 이라는 설명이다. 19번째 주제인 WHISKEY 편을 회사 정보열람실에서 빌려 보았다. 스코틀랜드 아일라 섬의 쿨일라, 부나하벤, 라프로익, 브룩라디, 라가불린, 아드나호 등의 증류소들을 사진으로나마 그 외관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그 외에는 호텔 바, 레스토랑의 이야기도 괜찮았고, 마스터 디스틸러의 위스키에 대한 철학 관련 인터뷰도 읽기 좋았다. 다만, 위스키 관련 용어 및 정보 관련 내용들은 다른 책에서도 이미 본 내용들이라 빠르게 스킵하며 읽었다. 무한, 영원.
신용문객잔 회사 도서관에서 빌린 신용문객잔. 어렸을 적에 봤던 기억이 희미하게 남아있는데, 그걸 기억해내려 애써보면 이상하게도 고독한 공간에서 고뇌하는 느낌만이, 그저 그 느낌만이 떠오를 뿐이다. 그래서 직접 다시 보기로 했다. DVD 의 커버는 붉은 색이다. 아마도 사막의 붉은 모래와 작열하는 태양 혹은 낭자한 유혈을 나타내려는 것일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감상해본다. 쫓기는 사람들, 한정된 공간, 숨막히게 대치하는 무리들 그리고 단단한 결속 사이에 생겨버린 작은 균열. 모래 바람 속에서 펼쳐지는 3 대 1 의 결투는 정말 감탄을 자아낸다. 하나의 목표와 극적인 상황 속에서 균열은 메꾸어지고 새로운 결속이 생겨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한 줄기 희망은 엉뚱한 곳으로부터 온다. 장만옥도 대단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임..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오래 전에 구매하였으나 매번 첫 부분을 읽다가 의욕이 사라져서-수학의 정석 집합 파트 같달지-결국 책장에서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와 [여행의 기술] 옆에 나란히 놓여서 작가 시리즈로 구경만 하던 책이다. 나는 요즘 지하철로 출근하는 시간이 나의 주 독서 시간이랄 수 있는데, 만원 지하철일지라도 왠만하면 책을 펴들고 눈 앞에 바짝 붙여서 조금씩 읽는 편이다. 몇십분의 짧은 시간 내에 소화할 수 있는 독서량에 한계도 있고, 내 앞에 있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독서에 영향을 받기도 하는터라 독서 속도가 좀처럼 일정하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도 이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은 이번만큼은 꼭 완독을 해보자, 라는 공격적인 의지를 불태우며 읽어보았다. 말했듯, 안정적이지 못한 독서 환경과..
달러구트 꿈 백화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입사한 페니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직원들, 꿈 제작자들 그리고 그 꿈을 찾는 손님들의 이야기. 꿈의 탄생과 다양한 꿈의 종류 그리고 꿈을 찾는 손님들의 다양한 배경들에 대한 이야기이며, 누군가가 말한 것처럼 솜사탕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고 또한 감정적인 부분에 닿기도 하는 이야기이다.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선물로 받아서 꽤 오랫동안 방치해두다가 지하철 출근 길에 분발하여 완독. 무한, 영원.
커티샥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커티삭으로 읽어야 겠지만, 보틀 뒷편 스티커의 제품명에는 "커티샥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로 표기되어 있다. 40% 의 알콜 도수 니트로 한 잔 먹었을 때, 가장 먼저 마중나오는 시원한 배즙향과 코를 톡 쏘는 매콤함 그리고 달달하고 매콤한 맛. 무한, 영원.
스시라쿠 세 번째 - 친구와 함께 스시라쿠 세 번째 방문, 친구와 함께. 마무리는 하시에서 차돌박이 숙주볶음과 산토리 하이볼로. 무한,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