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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노 타임 투 다이 굿바이, 대니얼 크레이그. 무한, 영원.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버스와 빌딩 외벽에서의 화려한 격투 씬이 보기에 즐거웠으나, 텐 링즈의 내력이나 강력함이 별로 와닿지 않고 극을 이끌어가야 할 주인공이 별 역할이 없어보여서 조금은 무미건조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양조위는 덩치가 작음에도 확실히 존재감이 느껴진다. 양자경의 액션도 우아하고 멋지다고 생각한다. 무한, 영원.
돈룩업 올려다 보지 마. 지구로 날아오는 혜성을 발견하고,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는 이 거대한 재앙에 맞서고자 일어난 사람들과, 다른 목적을 가진 채 이를 이용하려는 사람들, 그리고 대중들. 영화이긴 하지만, 실제로 지구 밖에서의 재앙이나 지구 안에서의 재앙이 벌어지려 할 때 이를 또다른 목적을 위해 이용하거나 정보를 은폐하려는 시도는 분명히 있을 것 같다. 확률적으로 그 상황에서 일반 대중에 속하게 될 게 뻔한데, 그럴 때 나는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알 수 있는 정보가 거의 없거나, 어느 정도 조작된 정보일텐데. 넷플릭스 가입하고서 처음 시청한 영화인데 무척 흥미롭고 돈이 아깝지 않았다. 화려한 출연진도 눈을 즐겁게 한다. 무한, 영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미국 텍사스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3인의 추격. 모스는 달아나고, 시거는 모스를 쫓고, 벨은 모스와 시거를 쫓지만, (모스와 시거의 잠깐의 총격전을 제외하고는) 3인이 만나는 접점은 결코 없다. 시거의 운명론적인 살육은 벨로써는 우발적이고 이유 없는 행동으로써 결코 이해의 영역에 있지 않고 결코 범행 동기를 알 수 없음이다. 기존의 질서와 규범 따위(노인)는 더 이상 당연한 것이 아니게 되는 세상에 대한 제목으로 보이기도 한다. 따로 원작 소설도 잠깐 뒤적여 보았는데 no country for old men 은 시인 예이츠의 시 구절에서 차용하였다고 한다. 무한, 영원.
폭력의 역사 예전에 보았던 그린북의 주인공 비고 모텐슨이 출연하는 또 다른 영화, 폭력의 역사. 폭력의 역사 라는 제목은 뭔가 단발성 액션 스릴러가 아닌, 좀 더 서사적이고 심층적인 내용이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였다. 실제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 뜬금없지만 예전에 보았던 멀홀랜드 드라이브와 비슷한 분위기. 주변이 미심쩍은 안개로 자욱하지만 정작 내 몸과 옷에는 찝찝한 수분이 달라붙지 않은 묘한 쾌적함, 하지만 여전히 주변을 떠도는 짙은 안개. 영화의 결말을 볼 때 쯤엔 어느 정도 안개가 걷힌 기분이었지만 안개의 근원은 끝내 밝혀내지 못해 못내 어리벙벙했다. 과연 영화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으며 나는 대체 무엇을 기대한 것인가. 질문과 대답과는 별개로, 영화 자체는 러닝 타임 내내 집중해서 보게 되는 흡입력..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 타국에서 겪는 소통의 어려움에서 비롯되는 외로움, 고독함 그리고 불편함. 심지어 고국의 가족과도 사이가 그닥 좋지 않아서 밥은 결과적으로 어디 한 곳 기댈 곳이 없다. 그런 와중에 우연히 만난 샬럿은 유일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 하지만 샬럿도 남편의 부재중 고독함을 느끼는 동시에 졸업 후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존재. 밥과 샬럿은 서로가 서로에게 힘든 일상의 탈출구가 되어준다. 경험과 마음을 나누다가 이성 간의 미묘한 끌림도 느끼게 된다. 밥은 여느 때 처럼 밤의 바에서 위스키를 마시는 중 비슷한 연배의 여가수가 말을 걸어와 같이 술을 마시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깨어났을 때 본인이 실수했음을 알아차리고, 이 때 방문한 샬럿에게 상황을 들키면서 난처하게 된다. 침대에서 눈을 떴을 때 ..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회사에서 대여한 DVD. 에바 그린이 대단했다. 베스퍼 린드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미스 페레그린의 이미지가 강렬. 무한, 영원.
그린북 회사에서 대여한 블루레이. 재미 있었다. 오랜만에 감탄한 로드 무비. 무한,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