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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소외로부터 촉발된 거대한 광기" '글래디에이터' 의 코모두스를 연기했던 시절의 호아킨은 굉장히 음울한 눈매를 가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주인공 막시무스와 대립하는 악당으로 나왔지만 어딘가 모르게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였는데, '조커' 를 보면서도 그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배역 자체의 배경이 불쌍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역시나 사람의 인상 자체가 주는 느낌이 굉장히 컸다. 그런 견지에서 보자면 아서 플렉에서 조커로 변모하는 주인공의 역할에 무척이나 어울리는 캐스팅이라고 생각이 든다. 무한, 영원.
아메리칸 셰프 흥겨운 음악과 쨍한 풍경들 그리고 역동적인 인물들. 뜨거운 햇볕 아래서만 그 진짜 맛을 음미할 수 있을 것 같은 이국적이면서도 짜릿한 육류 위주의 음식들. 텁텁하면서도 구수한 시가 연기와 식도를 태우듯 흘러내릴 것 같은 맥주. 그리고 길 위에서의 여행.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결국 냉장고 속 맥주를 꺼내게 만드는 신나는 영화. 중요한 장면에서 버퍼링이 몇 번이나 걸리며 애가 타게 만들었지만 결국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친구들에게 추천해줄 수 있는 영화. 한 번 더 보고싶다. 시간 아깝지않은 영화다. 무한, 영원.
마녀 배달부 키키 보통의 인간과 마녀가 자연스럽게 공생하며 살아가는 세계에서, 마녀는 일정 나이가 되면 본래 살고 있던 마을 바깥으로 수행을 떠나게 된다는 설정이다. 키키는 이제 13살? 이 되어 부모님과 살고 있던 집과 마을을 떠나 더 넓은 세계로 떠나게 되고, 바다를 동경하여 바다 근처의 큰 마을에서 수행을 하기로 결정하고, 그 곳에 어렵사리 정착하여 이야기가 전개된다. 익숙치 않은 사람들의 눈초리와, 스스로의 행색이 초라하다고 생각하여 우울해지는 순간들도 있지만, 또 좋은 사람들도 만나게되어 새로운 인연을 이어가고 그 안에서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며 새로운 세계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고민하며 넓혀가게 된다. 즐겁기도 했다가 우울해지기도 하는 순간들을 겪으며 어린 마녀는 조금씩 성장해나가게 된다. [귀를 기..
버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