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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14_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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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웨스트 로스터스 망포 이두부야에 콩물 사러 갔다가 근처 카페 웨스트 로스터스에 들러서 드립커피 한 잔 먹었다. 이 집은 라떼가 시그너쳐 메뉴라고 하는데 다음에 무심하게 한 번 와서 라떼를 먹어 보아야겠다. 드립커피는 에티오피라 원두끼리 블렌딩한 거라고 설명 들었는데 입에 잘 맞았고 온도도 적당해서 나도 모르게 후루룩후루룩 먹었다. 무한, 영원.
반달김치찌개 대패삼겹살과 김치찌개 그리고 소주 한 컵, 반달김치찌개. 무한, 영원.
애호박볶음과 조니워커그린 감량 중이던 어느 날, 냉장고에 남아 있던 애호박 하나가 있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아닌 밤 중에 애호박을 올리브유와 버터에 볶아서 먹었다. 야들야들하고 고소하면서 애호박 특유의 절간 같은 맛에 잠깐 행복해졌다. 결국 애호박볶음으로 입 맛을 끌어올린 나는, 급하게 김과 견과를 준비하고 조니워커 그린을 한 잔 따라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 짭짤한 김과 조니워커 그린은 비슷한 성격으로 잘 유화되었다. 다만 김은 너무나도 중독성이 강하여 한 개로는 끝나지 않아서 좀 무서웠다. 무한, 영원.
성원각 백년광명순댓국을 갔었는데 이미 식재료가 떨어진터라 그대로 리턴해서 신동 일미식당을 향했다. 하지만 일미식당 또한 마침 휴무여서 결국 래미안 근처의 성원각이란 곳을 방문하였다. 이 날 무지하게 걸었던 터라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서 정신이 희미해질 정도였는데, 테이블에 앉자마자 짬뽕과 맥주를 주문했다. 내 상태를 보시고선 사장님은 잽싸게 반찬과 맥주부터 내어주셨고, 시원하게 한 잔 따라서 급하게 사진부터 찍고는 벌컥벌ㅡ컥 들이켰다. 아주 잠시 동안 귀 뒤편에서 무언가 탄생과 사멸이 일어나는 느낌이었고 이윽고 몸 속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갔다. 몸이 멀쩡해지니 정신도 조금 맑아지는 듯 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맥주를 마시고서 의식이 명료해지다니 참 신기할 일이다. 아무튼 맥주 한 모금 깍두기 한 알 찹..
맛있는초밥가게 종합건진이 있던 날, 건진 끝나고서 흥덕 맛있는초밥가게 에서 썩이형과 같이 식사 했다. 초밥 여전히 맛있었고 여름이다보니 소바도 먹었는데 시원하고 감칠 맛 좋았다. 안주할 요량으로 새우튀김도 몇 피스 추가하여 맛나게 먹어치웠다. 이후 좀 걷다가 김치찌개 집에도 갔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일찍 해산했다. 무한, 영원.
니커버커베이글 K 와 두 번째 만남을 석촌호수 옆 니커버커베이글에서 가졌다. 베이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여 미리 가서 자리를 잡았다. 외부 자리는 그닥 시원하지 않아서 나중에 내부 자리가 났을 때 자리를 옮겼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시즈널 음료 그리고 두 종류의 베이글과 무화과 치즈크림 그리고 블루베리 치즈크림을 주문해서 K 와 같이 먹었다. 무척이나 더운 날씨다보니 계절 음료보단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좀 더 맛있었다. 바삭하고 따끈따끈한 베이글에 치즈크림을 발라 먹으니 맛있었는데, 나중에 먹는 속도가 느려지고 K 가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남은 베이글과 쟁반을 치워버렸다. K 가 돌아왔을 때 쯤 남은 베이글과 치즈크림이 사라져서 당황해하길래 미안했다. 남은 치즈크림은 집에 가져가서 먹을 수도 있었는데 ..
모토이시 망포역 모토이시에서 모듬 셋트와 모츠나베를 먹었다. PNU 소모임으로 갔는데, 좌석들이 파티션으로 내밀하게 되어 있었고 조명이 은근하게 배치되어 아늑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메뉴는 대체적으로 가격이 비싸보이긴 했다. 모듬 셋트를 시키면 소고기의 여러 부위를 느낄 수 있는데 옵션으로 우설을 추가했던 것 같다. 우설은 처음 먹어보았는데 한면만 익혀서 파채와 같이 먹었는데 제법 고소하고 맛있었다. 구이를 모두 먹고서 모츠나베도 시켰는데 육수가 진득하니 맛있었다. 시원한 맥주와 소주도 한컵 했다. 다음엔 PNU 정모로 한번 다시 와야겠다. 무한, 영원.
청산에 물흐르고 서울바앤스피릿쇼를 보고 온 날, 망포 청산에 물흐르고 에서 닭도리탕을 먹었다. 얼큰하니 맛 있어서 결국 소주 한컵 했다. 무한,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