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276)
위스키 블루스 어쩌면 위스키라는 관념에 이끌려 여기까지 온 걸지도 모르겠다. 위스키는 와인처럼 고혹적이지만 그 진중한 무게감은 와인과는 궤를 달리 한다. 소주 맥주와도 또한 다르다. 소주와 맥주는 그 제작과정보단 소비되는 패턴에 있어서 너무나도 쉽게 찰나의 시간만 데우거나 혹은 냉각한다. 위스키는 어떠하지? 시시각각 변해가는 향과 맛을 캐치하기 위해 우리는 미간에 주름을 잡고 위스키를 느껴보려 한다. 좀 더 편하게 즐길 때에는 그 중 가장 지배적이고 잘 느껴지는 특징만을 캐치하여 캐쥬얼하게 즐길 수도 있다. 마치 소주나 맥주처럼. 하지만 여유가 있다. 찰나에 온 몸을 스러지게 할 필요가 없다. 오래 곁에 두고 천천히 즐기면 그만이다. 진중하게든, 캐쥬얼하게든. 때론 만족할 것이고, 가끔 실망하거나 혹은 피로감을 느끼겠..
2022년 상반기 먹어온 위스키들 엔트리 탐험 중, 무한, 영원.
원티드 https://www.netflix.com/kr/title/70075479?s=a&trkid=13747225&t=cp&vlang=ko&clip=81026042 원티드 | 넷플릭스 어느 날 만난 묘한 매력의 여인, 뒤이어 밝혀진 아버지의 비밀. 평온하던 그의 삶이 송두리째 뒤집힌다.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운명, 평범한 남자의 비범한 변신이 시작된다. www.netflix.com 세 번째 감상. 볼 때 마다 질리지 않고 재밌다. 분당 400회의 심박동으로 아드레날린이 과하게 솟구쳐서 신체능력이 상승하고 이를 기반으로 총알 궤적이 휘어질 정도의 총질 및 쌈박질이 가능하다는 설정은 매번 볼 때마다 신선하다. 그리고 뭣보다도 졸리의 캐릭터가 멋지지. 끝 날 때까지도. 무한, 영원.
앤젤스 셰어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92577 앤젤스 셰어:천사를 위한 위스키 직업도 없이 사고만 치고 다니는 청년 백수 로비는 폭행 사건에 연루돼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명령을 ... movie.naver.com 위스키에 관심 갖기 시작하면서 여러 위스키를 모으고 맛보고 또한 관련 도서도 모으며 보고 있다. 영화 쪽으로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예전에 영화관에서 혼자 보았던 [소공녀] 의 주인공이 가장 행복한 시간을 갖는 시간이 바로 바에서 좋아하는 위스키를 걸칠 때였던 것 같다. 언젠가 짧은 유튜브 영상으로 보았던 [샤이닝] 의 주인공도 호텔 바에서 잭 다니엘스를 온더락스로 맛나게 잡수셨고. 본격적으로 위스키를 다룬 영화가 있을까 해서..
네이키드 몰트 블렌디드 몰트 스카치 위스키 자다가 눈이 떠져서 위스키에 손을 대어버렸다. 네이키드 몰트, 대략 5분지 1 정도 남은 시점이라 공기와의 접촉은 충분할 듯. - NAS / 40% / 700ml - 블렌디드 몰트 : 맥켈란, 하이랜드파크 , 글렌로티스 등 (참조 : 데일리샷) - 추가 숙성 : 퍼스트필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 최소 6개월 이상 추가 숙성 색 : 호박색 / 중간 정도 속도의 레그 향 : 시트러스 / 카라멜 / 원숙한 과일향 / 말린 과일향 맛 : 맥켈란 12 더블 / 적당한 매콤함 / 기름진 질감 / 카라멜의 달콤함 / 살짝 견과류 끝 : 부드러운 목넘김 / 입 천장에 남는 저릿함 / 길지 않지만 깔끔하게 끝나는 여운 맥켈란 12 더블과 유사한 향과 맛의 진행을 느꼈고, 처음엔 원숙하고 진득한 과일향을 느꼈는데 점점 말린..
맥캘란 12년 더블캐스크 가끔 맥켈란으로 헷갈릴 때도 있었는데, 보틀의 후면 레이블에 기재된 제품명은 맥캘란. 첫 구매 후 대략 3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확인해보니 원래 양의 4분지 1 정도 남아있었다. 첫 오픈 때보다 알콜향이 많이 얌전해졌으나, 첫 시음 때 느꼈던 과일향(배)은 이번엔 잘 느낄 수 없었다. 색 : 호박색 / 중간 속도로 떨어지는 레그 향 : 알콜 / 호박엿 / 향긋 / 매콤 맛 : 달달 / 시원 / 알싸 여운 : 식도에 남는 따뜻함 전면 레이블과 후면 레이블에서 얻을 수 있는 힌트들로는, - 하이랜드 싱글 몰트 : 실제로는 스페이사이드 - 더블 캐스크 : 올로로소 셰리 시즌드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 + 유러피언 오크 캐스크 (각각 숙성) - 내츄럴 컬러 - 700ml / 40% 무한, 영원.
메이커스 마크 첫 버번 위스키 완병. 켄터키 로레토 메이커스 마크 디스틸러리, 45%(90 proof) 750ml, 빔산토리코리아. 스크류캡과 보틀 윗 부분을 한번에 레드 왁스에 담궈서 독특한 봉인을 보여준다. 색 : 옅은 금색 향 : 알콜 / 아세톤 / 달달 맛 : 달달 / 혀 마비 여운 : 혀와 천장이 마비 처음 오픈 후 부터 반 이상을 먹을 때 까지 강한 알콜향과 아세톤향이 꾸준히 느껴졌었는데, 거의 바닥을 향해 가는 시점부터는 알콜향과 아세톤향이 제법 많이 옅어져서 먹기가 편해졌고 그 덕에 달달함이 좀 더 부각되었다. 하지만 입 속에 오래 머금고 있다보면 혀와 입 천장 등이 마비되어서 살짝 저항감이 있긴 하다. 고기에는 버번이라던데, 나도 몇 번인가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메이커스 마크를 니트나 하이볼로 곁들여보았..
벨즈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코스크코 양재에서 할인가 13,xxx 원에 구매했었던 블렌디드 스카치, 벨즈. 무려 1L 용량이다. 도수는 40, 숙성년도는 NAS. 색 : 옅은 금색 / 빨리 떨어지는 레그 향 : 텁텁한 석회 느낌 / 캬라멜 / 향긋시원 / 콧속얼얼 / 피트 맛 : 살짝매콤 / 달달 / 피트 (피트 맛이란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입에서 굴리는 중에 코로 유입되는 피트 향을 맛으로 착각한 걸 수도) 여운 : 피트 / 짧음 오픈 후 니트로 먹어보긴 했지만 주로 스카치 앤 소다로 즐겨왔기에 진득하게 시음을 해 본 적이 없어서 병의 반 이상을 먹을 동안 피트의 기운을 느끼지 못했는데, 안주 없이 니트로 작정하고 시음해보니 향과 맛 여운에서 피트가 은은하게 느껴진다. 니트로 먹어도 나름 괜찮다 생각했었는데, 피트까지 느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