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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1원천천10k 달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첫 발을 내디딘게 2023년의 연말 즈음부터였던 것 같다. 아식스 매장에 들러 젤카야노30 4E 러닝화와 르까프 달리기 양말을 샀다. 처음 신어본 러닝화는 투박하고 못생겨보였지만 달릴 때 내 두 발을 단단히 잡아주어 안정감이 느껴졌다. 회사에선 트레드밀에서 조금씩 달리는 감각을 익혔고, 동네에선 몇 백 미터씩 달릴 수 있는 만큼 천천히 달려보았다. 목적은 있었는데, 허리 디스크와 편치 않은 무릎을 가지고서도 꾸준히 해나갈 수 있을 취미를 가지는 것이었고 감량의 목적도 있었다. 목표는 우선 5k 를 달릴 수 있도록 준비해서 5k 건강 달리기에 나가보는 것이었다. 가까운 지역의 화성 효마라톤 5k 를 신청하여 첫 번째 목표를 삼았다. 처음엔 1k 달리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100kg ..
20240615토 흘러가는 나날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몸은 여전히 건강치 않다. 햇수로 6년차 비만을 유지하고 있고 그에 따른 대사 질환들을 잔뜩 끌어안고 있다. 몸 뿐이랴, 마음도 딱히 건강하진 않아서 매번 어려움에 맞닥뜨릴 때 마다 내 정신은 깊은 곳으로 가라앉다가 겨우 발버둥치며 원래의 자리를 찾아오길 반복한다. 일정한 기준이란 게 없어서 그러한 듯 하다. 내 안에 단단한 심지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느끼는 요즘이다. 몸과 마음이란 환경을 차치하고, 취향이나 취미에 있어서도 한결 같은 부분이 없었다. 흘러가는대로 부유하다 문득 빛을 발하는 것을 보게 되면 잠시 현혹되어 근처를 맴돌 뿐, 이윽고 나는 떠도는 나그네처럼 목적 없는 길을 다시 갈 뿐이었다. 생업은 점점 고도화되어 내가 갖추지..
군산 여행 둘째날 선유도 장자도를 가려면 군산대 정문에서 6시10분부터 한시간 텀으로 매시간 10분에 출발하는 99번 버스를 타야 했다. 새벽에 겨우 일어나서 숙소 정리를 하고 샤워를 하며 전날의 피곤을 떨쳐낸 뒤 개나리봇짐을 메고 숙소를 나섰다. 아침의 공설 시장을 통과하여 군산대 가는 버스를 타야했는데 시장은 만원지하철 마냥 사람들로 붐벼서 뚫고 지나가는게 힘들었다. 이른 아침부터 장을 보러 온 사람들로부터 약간의 텐션을 전수받으며 겨우 시장을 벗어나 카페196 앞에서 군산대행 버스를 탔다. 군산대 정문에서 하차하니 이미 99번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고 나도 얌전히 사이에 앉아 기다리다가 99번 버스를 탑승했다. 내륙을 벗어나 새만금방조제를 달릴 때 버스 양쪽으로 펼쳐진 바다와 배들 그리고 푸른 하늘이 보..
군산 여행 첫째날 금토 이틀을 군산 여행 다녀왔다. 수원버스터미널에서 정안휴게소행 버스를 탔다. 정안휴게소까지 예상 1시간이었는데 날이 좋고 차가 그렇게 막히지 않았는데도 1시간 좀 넘게 걸렸다. 정안휴게소에서는 추천받은 공주밤빵을 조금 사서 먹어보았는데 겉이 소보루처럼 고소하고 속은 은은한 단 맛이 있어 맛있었다. 정안휴게소 고속버스 환승 정류소에서 군산행 버스를 갈아탔고 역시 1시간 정도 걸려서 군산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날이 맑다못해 여름처럼 더웠는데 군산의 거리는 높은 빌딩이 많지 않고 대부분 1~3 층 정도의 낮은 높이여서 그런지 유난히 하늘이 머리 바로 위에 얹어있는 듯 했다. 첫 번째 목적지를 향해 정처없이 걸어보았다. 사실상 첫번째 목적지라기 보단, 군산에 올 때 프리하게 일정을 짜지 않고 온 탓에 지린..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한 박스 사보았다. 하루 정도 냉장 시킨 후 다음날 꺼내어 뚜껑을 날려보았더니 거품이 귀엽게 올라왔다. 손으로 캔 아랫 부분을 감싸쥐고 있으면 거품이 좀 더 봉긋하게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맛은 보통. 무한, 영원.
이지영 강사 특강 회사에서 이지영 강사를 초청하여 임직원 대상으로 특강을 해주어서 신청하여 다녀왔다. 본인의 치열했던 삶과 강사 생활을 하면서 겪은 이야기들 등을 얘기했는데 강의 주제는 이상하게 잘 기억이 안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분이라 그런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에서는 뭔가 조금 귀엽게 느껴졌다. 무한, 영원.
히루야 히루야에서 돈페이야끼에 소맥 한컵 했다. 언제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아무튼 피곤한 어떤 날이었던 것 같다. 돈페이야끼를 젓가락으로 뜯어먹으며 소맥을 시원하게 찌끄렸는데 이 날 따라 컨디션 탓이었는지 가다랭이포가 입 안에서 서걱거리면서 조금 겉도는 듯 느껴졌다. 물론 음식 맛 자체는 좋은 편이었다. 우걱우걱 먹고 있자니 주방에서 맛 좀 보시라며 서비스 안주를 내어주셨는데 아마도 닭 껍질인 듯했다. 새콤하게 무친 양념과 채소 (무순?) 가 닭 껍질 튀긴 것과 잘 어우러져서 소맥 부스터를 켜 주었다. 맛있게 잘 먹고 귀가하였다. 무한, 영원.
성농찬백암왕순대왕뼈감자탕 오랜만에 들린 집 근처 방앗간. 간만에 뼈해장국 한 국자 했다. 무한,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