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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여름 휴가를 3일 사용했다. 뭐를 해볼까 생각해봤는데 제주도를 갈까 싶었으나 2년 전에 다녀온 후로 딱히 또 가고 싶다는 감정은 들지 않았다. 그래서 첫째날과 둘째날은 그냥 이거저거 하고 싶은 사소한 일들을 하고 집안일도 해치우고 오랜만에 오마카세에서 저녁도 먹었다. 셋째날은 새로운 곳에서 콧구멍에 바람을 쐬고 싶어서 춘천을 다녀왔다. 급하게 일정을 계획하고 차량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녀왔는데 많은 것을 하진 못했으나 소소한 즐거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차량을 가져갔더라면 좀 더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았기에 자연스레 다음을 기약하게 된다. 수원 >>> 남춘천역 > 남춘천닭갈비 > 세계주류마켓 > 와이어드커피 > 소양강스카이워크 > 춘천역 >>> 수원 수원에서 대중교통으로 약 3시간 걸려서 거..
스시라쿠 오랜만에 회와 초밥이 먹고 싶었다. 맘 편하게, 혼자서. 예약 후 집에서 가게까지 삽십분이 넘는 거리를 꾸역꾸역 걸어서 시작 시간에 딱 맞추어 착석했다. 거리두기를 위해 팀과 팀 간에는 한 좌석 씩 공석을 두고 있었는데, 내가 들어서자 모든 예약석이 꽉 찬 듯 했다. 나는 물수건으로 손을 훔치고, 물로 식도를 씻긴 후 오마카세를 받아들였다. 시작은 트러플을 두른 자완무시로 시작해서, 광어 연어 등 몇 점의 회로 입맛을 끌어올렸다. 전복과 내장 밥도 나왔던 것 같고. 고소하면서 크리미한 전복 내장 맛이 아직 입에 느껴진다. 회가 끝나고 초밥이 나오면서 기억을 남겨두고자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셔터음을 내지 않기 위해 Foodie 앱을 사용했다. 필터를 거치다보니 색상이나 촛점 등이 현실 그대로 반영되진 ..
이기갈 꼬뜨 뒤 론 루즈 2017 E. Guigal Cotes du Rhone Rouge 2017 남부 론의 GSM 블렌드 와인을 먹어 보고 싶어서 유명 생산자 이 기갈의 꼬뜨 뒤 론 2017 을 한 병 샀다. 해당 빈티지로 비비노에서 검색해보니 G(그르나슈)와 S(시라)는 맞는데 M(무르베드르)이 아닌 M(모나스트렐)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혹시나 해서 검색해보니, 무르베드르를 스페인에서는 모나스트렐 이라고 하는가 보다. 짙은 가넷색 붉은 과실향 / 말린 검은 과실향 / 알콜향 산도 : ★☆☆☆☆ 탄닌 : ★★☆☆☆ 당도 : ★☆☆☆☆ 알콜 : ★★☆☆☆ 바디 : ★★★☆☆ 여운 : ★★☆☆☆ 프랑스 론 / 시라 50% / 그르나슈 40% / 모나스트렐 10% 둘마트 수원점 / 2만원 후반대 말린 검은 과실향이 먼저 넘실거리고, 그 안에..
투핸즈 엔젤스 쉐어 2020 Two Hands Angel's Share 2020 사람들이 칭찬하는 미남 혹은 미녀가, 좋은 기회가 닿아 그 혹은 그녀와 커피 한잔을 하게 되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상하게 나와는 맞지 않는 껄끄러운 부분이 보이고, 이윽고 그게 그 사람의 단점으로 자리잡는 경험을 이번 와인을 통해 체험하게 되었다. 짙은 루비색 말린 자두향 / 붉은 과실향 / 석고향 / 알콜향 / 잼같은 검은 과실향 / 유칼립투스향 / 스파이스향 산도 : ★☆☆☆☆ 탄닌 : ★★★☆☆ 당도 : ★☆☆☆☆ 알콜 : ★★☆☆☆ 바디 : ★★☆☆☆ 여운 : ★★☆☆☆ 호주 맥라렌베일 / 쉬라즈 100% 둘마트 트레이더스 수원 / 3만원 후반 향부터 얘기해보자면 처음엔 진한 자두향과 산뜻한 붉은 과실향의 스타트가 기분좋았다. 맛은 아주 ..
루뒤몽 꼬뜨 드 뉘 빌라쥬 2018 Lou Dumont Cote De Nuits Villages 2018 신의 물방울 천지인 와인 루 뒤몽. 언젠가 한 번 먹어보자고 벼르고 있었으나 근처 대형마트에선 고가의 샤름 샹베르땡 말곤 찾아볼 수 없어서 나와는 인연이 없나보다 했는데, 새마을구판장에서 꼬뜨 드 뉘 빌라쥬를 발견해서 한 병 사두었다. 꼬뜨 드 뉘는 부르고뉴의 지역인 줄 알았는데 꼬뜨 드 뉘 빌라쥬라고 써있는걸 보면 어쨌건 부르고뉴 등급 상 빌라쥬 급이 아닐까 싶다. 여지껏 먹어왔던 구대륙 신대륙 피노 누아 들에 비해 등급도 높고 가격도 어느 정도 있는 와인이라 셀러에 고이 모셔두었다가, 맛있는 피노 누아가 간절해진 어느 날 꺼내어 첫 잔을 따라놓고 30분쯤 병 브리딩을 하였으며, 그동안 한우 채끝을 굽고 올리브와 구운 갓김치 그리고 ..
레테 보트랑 2013 브륏 Lete-Vautrain Millesime 2013 Brut 첫 샴페인. 언젠가 축하할 일이 생겼을 때 먹기 위해 구입해두어 냉장고 야채칸에서 쌔근쌔근 숨쉬고 있던 녀석인데, 마침 이번에 스스로에게 상을 줄 일이 생겨서 기쁜 마음으로 열었다. 뱅가드와인머천트에서 독점 수입하는 RM 샴페인하우스의 2013 빈티지. 플루트 잔에 부었을 때 보글거리며 곧게 올라오는 버블이 마치 아이가 후 불어내는 비눗방울을 연상시킨다. 옅은 밀짚색 꾸릿 혹은 구수한 곡물 계열의 향 / 구운 사과향 산도 : ★★★☆☆ 탄닌 : ☆☆☆☆☆ 당도 : ☆☆☆☆☆ 알콜 : ★★☆☆☆ 바디 : ★★☆☆☆ 여운 : ★★★☆☆ 프랑스 샹파뉴 / 피노 뫼니에르 40% / 샤도네이 40% / 피노 누아 20% 뱅가드와인머천트 분당 / 5만원 ..
루이자도 샤블리 2019 Louis Jadot Chablis 2019 첫 샤블리. 대형마트 보급형 샤르도네를 한 번 먹어본 적은 있지만 잘 기억이 나질 않고, 쇼비뇽 블랑 화이트 와인들과는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었다. 색이 좀 더 노랗고, 향에서 과일의 뉘앙스 외에도 은은한 달콤함(버터, 야쿠르트 등)이 느껴진다. 홈페이지에서 확인시, 과실과 신선함을 보존하기 위해 오크통 사용 없이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발효 및 숙성을 거쳤다고 하는데 내 코에는 버터향도 살짝 느껴지긴 했다. 물론 맛에서는 버터나 크림 바닐라 등의 뉘앙스는 없고 쨍한 산미가 깔끔하게 느껴졌다. 옅은 황금색 크림향 / 짠내 / 감귤향 / 레몬향 / 버터향 / 야쿠르트향 산도 : ★★★☆☆ 탄닌 : ☆☆☆☆☆ 당도 : ☆☆☆☆☆ 알콜 : ★★☆☆☆ 바디 : ★★..
포르타 6 띤또 2019 Porta 6 Tinto 2019 동탄에 디오니스토어가 오픈했다는 얘기를 듣고 휴가 때 찾아가보았다. 짐짐 쉬라즈가 괜찮은 가격에 팔고 있어서 하나 구입하고, 조금 아쉬워 낮은 가격의 새로운 와인을 하나 더 구매할 요량으로 이것저것 살펴보았다. 낮은 가격에 에티켓이 유독 마음에 들어서 냉큼 골랐는데, 포르투갈의 레드 블렌드 와인이었다. 냉장고에 며칠 칠링했다가 꺼내 먹었는데, 데일리 와인으로 좋을 것 같다. 오랜만의 괜찮은 발견이었다. 짙은 자주색 버섯향 / 달콤한 붉은 과실향 / 알콜향 / 바닐라향 / 끊인 설탕향 / 스모키 산도 : ★★☆☆☆ 탄닌 : ★★☆☆☆ 당도 : ★☆☆☆☆ 알콜 : ★★☆☆☆ 바디 : ★★☆☆☆ 여운 : ★★★☆☆ 포르투갈 / 아라고네스 50% / 카스텔랑 40% / 투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