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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광명순대국 요즘 신동순대국이 예전같지 않아서 망포 백년광명순대국을 뚫어보았다. 첫번째 방문은 열두시를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재료소진이었고, 두번째 방문은 오픈 20분전에 오픈런을 했기에 겨우 벽을 바라보는 다찌 자리 하나를 차지할 수 있었다. 주문할 때 순댓국에 다대기를 풀어달라고 했는데 그냥 순댓국과 다대기가 따로 나왔다. 하지만 푸짐한 건더기와 적당한 꼬릿함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직접 다대기를 풀어넣고 아주 맛있게 먹어치웠다. 재방문 하고 싶다. 전날 마신 올드패션드가 생각났다. 입가심이 간절했던 걸 보니 아주 맛있게 먹었나보다. 무한, 영원.
와일드터키마스터스킵원/아녹18Y/우드포드리저브 진급턱 자리가 있던 날, 막차로 들린 냥식네에서 맛본 위스키들. 내 입맛엔 아녹 18Y 가 괜찮았던 것 같다. 무한, 영원.
전국5대짬뽕연화산 상호명이 전국5대짬뽕연화산인데 그냥 연화산 짬뽕이라고 부르는게 편하다. 짬뽕으론 부족할 것 같아 마파두부덮밥도 시켰는데 솔직히 배가 불렀다. 소주까지 1병하니 살짝 졸리웠다. 무한, 영원.
죠렌 2월초에 슬쩍 다녀온 인계동 죠렌. 이제서야 기록을 남긴다. 인계동 스타보틀에 글렌알라키 15Y 를 사러간 김에, 꼬치구이로 유명하다는 죠렌을 들러보았다. 요리는 쯔쿠네 / 명란 버터구이 / 꼬치세트 를 주문했던 것 같고, 술은 간단하게 죠니워커블루와 카발란 올로로소 셰리를 각 1잔씩 청했다. 죠니워커는 샷잔에, 카발란은 글렌캐런으로. 추운 겨울 거리를 벌벌 떨며 걷다가 들어가서인지 안주도 술도 아주 맛나게 먹어치웠다. 무한, 영원.
던전앤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생각보다 유명 배우들이 꽤나 나오길래 알아보니 할리우드 영화인듯. 던전앤드래곤 오락실게임으로나 해봤지 그 유명하고 깊은 세계관에 대해서는 제대로 모르는지라, 매직아이템이나 크리쳐들이 나오면 어 게임에서 본거 같은데 하곤 대충 넘어갔다. 그런데 굳이 D&D 세계관을 모르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주요 직업군은 왠지 빠진듯하지만 어쨌든 다양한 직업의 인간군상들이 모여 파티를 이루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험을 한다는 전형적인 롤플레잉게임 느낌의 영화. 고등학생 시절 방과후 교실에 남아 친구들과 짧게 즐겼던 TRPG 가 아련하게 생각이나 추억에 젖어든다. 내 직업은 레인저 였었다. 무한, 영원.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2010년 전후의 어느 해, 구미사업장에 출퇴근하던 시절, 어떤 계기로 부서 임원에게서 선물받은 책,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작가는 코펜하겐 출신의 페터 회. 이 정도의 두꺼운 책은 자주 읽진 못하지만 그래도 몇 번쯤은 읽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장장 십수년이 지난 2023년의 봄날에 겨우 완독하게 되었다. 책에 대한 감상보다도 결국은 완독해내었다는 성취감이 더 대단했다. 그토록 오랜 기간 소장하고 있으면서 몇 번을 손을 대었다가 방치하곤 했던 책인데 올해에는 정말 끝장을 보자는 심정으로 출퇴근 만원 지하철에서 어떻게든 떠듬떠듬 읽었다. 감상을 쓰기엔 너무 지쳤다. 독서 중간중간 인상적인 문단들이 나오면 책귀를 접어놓았는데, 그 중 한 문단을 기념으로 남겨놓기로 한다. 내가 죽을 거라..
세상에 맛있는 와인이 너무 많아서 와인에 처음 입을 들이던 시절, 내겐 와인킹과 양갱이 어느 정도 와인에 대한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었다. 특히 양갱 유튜브 채널은 국내 대형마트에서 와인 추천을 하는 영상 컨텐츠를 업로드하곤 했었는데, 마침 집 주변에 창고형 대형마트와 일반 대형마트가 있어서 와인을 고르는 데에 꽤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책이 얇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볼 수 있고, 입문자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포도 품종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금액대별로 추천하는 와인들의 목록을 읽어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무한, 영원.
컴파스박스 오차드하우스 컴파스박스 오차드하우스, 46%, 700ml, NAS, 블렌디드몰트, 넌칠필터드, 내츄럴컬러, 서울 조양마트, 103,000 원 구입. 컴파스박스의 몰트위스키컬렉션 중 하나이다. 배치 넘버는 두 종류인듯 하고, 내가 산 건 L 18 01 22. 참조 : https://www.compassboxwhisky.com/whiskies/orchard-house 보틀 레이블에서 초록빛깔 신선한 풋과일과 붉고 검게 익은 과일류의 이미지가 연상된다. 밀짚 색깔에, 잔에서 휘휘 돌렸을 때 벽을 타고 천천히 떨어지는 레그들. 텁텁한 달달함과 상큼한 사과향 그리고 약간의 스파이시. 향보단 덜 텁텁한 달달함과 약간의 스파이시 그리고 조금 뒤 혀뿌리 부근에서 살짝 느껴지는 짠내. 삼키면 물처럼 넘어가며 입 속엔 은은한 단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