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_13_시음

(49)
코인트로, 베일리스 회사 동료에게 바이알로 받은 코인트로와 베일리스를 먹어보았다. 코인트로는 피즈로, 베일리스는 베일리스 밀크로 먹었다. 내 입맛에는 둘 다 맛있었다. 특히 코인트로 피즈는 강렬한 오렌지 껍질의 향미와 청량한 탄산으로 텐션을 올려주어서 좋다. 코인트로는 집에 한 병 사둬야겠다. 무한, 영원.
클라우디 베이 2021 클라우디 베이 먹어보았다. 소비뇽 블랑의 대표적인 특징들이 잘 느껴져서 맛있게 먹긴 했지만, 굳이 비싸게 주고 먹을만큼 내가 이 와인만의 추가적인 특징을 캐치하진 못했다. 무한, 영원.
네이키드 몰트 블렌디드 몰트 스카치 위스키 자다가 눈이 떠져서 위스키에 손을 대어버렸다. 네이키드 몰트, 대략 5분지 1 정도 남은 시점이라 공기와의 접촉은 충분할 듯. - NAS / 40% / 700ml - 블렌디드 몰트 : 맥켈란, 하이랜드파크 , 글렌로티스 등 (참조 : 데일리샷) - 추가 숙성 : 퍼스트필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 최소 6개월 이상 추가 숙성 색 : 호박색 / 중간 정도 속도의 레그 향 : 시트러스 / 카라멜 / 원숙한 과일향 / 말린 과일향 맛 : 맥켈란 12 더블 / 적당한 매콤함 / 기름진 질감 / 카라멜의 달콤함 / 살짝 견과류 끝 : 부드러운 목넘김 / 입 천장에 남는 저릿함 / 길지 않지만 깔끔하게 끝나는 여운 맥켈란 12 더블과 유사한 향과 맛의 진행을 느꼈고, 처음엔 원숙하고 진득한 과일향을 느꼈는데 점점 말린..
맥캘란 12년 더블캐스크 가끔 맥켈란으로 헷갈릴 때도 있었는데, 보틀의 후면 레이블에 기재된 제품명은 맥캘란. 첫 구매 후 대략 3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확인해보니 원래 양의 4분지 1 정도 남아있었다. 첫 오픈 때보다 알콜향이 많이 얌전해졌으나, 첫 시음 때 느꼈던 과일향(배)은 이번엔 잘 느낄 수 없었다. 색 : 호박색 / 중간 속도로 떨어지는 레그 향 : 알콜 / 호박엿 / 향긋 / 매콤 맛 : 달달 / 시원 / 알싸 여운 : 식도에 남는 따뜻함 전면 레이블과 후면 레이블에서 얻을 수 있는 힌트들로는, - 하이랜드 싱글 몰트 : 실제로는 스페이사이드 - 더블 캐스크 : 올로로소 셰리 시즌드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 + 유러피언 오크 캐스크 (각각 숙성) - 내츄럴 컬러 - 700ml / 40% 무한, 영원.
메이커스 마크 첫 버번 위스키 완병. 켄터키 로레토 메이커스 마크 디스틸러리, 45%(90 proof) 750ml, 빔산토리코리아. 스크류캡과 보틀 윗 부분을 한번에 레드 왁스에 담궈서 독특한 봉인을 보여준다. 색 : 옅은 금색 향 : 알콜 / 아세톤 / 달달 맛 : 달달 / 혀 마비 여운 : 혀와 천장이 마비 처음 오픈 후 부터 반 이상을 먹을 때 까지 강한 알콜향과 아세톤향이 꾸준히 느껴졌었는데, 거의 바닥을 향해 가는 시점부터는 알콜향과 아세톤향이 제법 많이 옅어져서 먹기가 편해졌고 그 덕에 달달함이 좀 더 부각되었다. 하지만 입 속에 오래 머금고 있다보면 혀와 입 천장 등이 마비되어서 살짝 저항감이 있긴 하다. 고기에는 버번이라던데, 나도 몇 번인가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메이커스 마크를 니트나 하이볼로 곁들여보았..
벨즈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코스크코 양재에서 할인가 13,xxx 원에 구매했었던 블렌디드 스카치, 벨즈. 무려 1L 용량이다. 도수는 40, 숙성년도는 NAS. 색 : 옅은 금색 / 빨리 떨어지는 레그 향 : 텁텁한 석회 느낌 / 캬라멜 / 향긋시원 / 콧속얼얼 / 피트 맛 : 살짝매콤 / 달달 / 피트 (피트 맛이란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입에서 굴리는 중에 코로 유입되는 피트 향을 맛으로 착각한 걸 수도) 여운 : 피트 / 짧음 오픈 후 니트로 먹어보긴 했지만 주로 스카치 앤 소다로 즐겨왔기에 진득하게 시음을 해 본 적이 없어서 병의 반 이상을 먹을 동안 피트의 기운을 느끼지 못했는데, 안주 없이 니트로 작정하고 시음해보니 향과 맛 여운에서 피트가 은은하게 느껴진다. 니트로 먹어도 나름 괜찮다 생각했었는데, 피트까지 느껴지..
우드랜즈 샤도네이 2019 예전에 뱅가드와인머천트에서 구매해두었던 샤도네이를 한 병 꺼냈다. 우드랜즈 윌리야브럽 밸리 샤도네이 2019 이고, 당시에는 오크터치가 있는 샤도네이와 오크터치가 없는(덜한) 샤도네이를 비교 시음해볼 목적으로 샀던건데, 한참 지나서 먹어보려고 꺼내고보니 정작 어떤게 오크터치가 있고 어떤게 없는건지 구별이 가지 않아서... 그냥 맛이나 보려고 뚜껑을 땄다. 비비노 평점 4.0(꽤 괜찮다) 이라 꽤 기대가 된다. 먹어보니 확실히 소비뇽 블랑에서는 느끼기 힘든 어떤 살짝 기름진? 맛이 느껴진다. 오크 숙성이 되면 바닐라향이 난다는데 내가 바닐라향을 잘 몰라서 오크터치가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신선한 풋과일 같은 향과 입에 머금었을 때 느껴지는 산미가 좋아서 결국 앉은 자리에서 두 세 잔을 꿀떡거렸다...
블랑톤 오리지널 싱글배럴 언젠가 서울대 근처의 슬로보틀에서 구입했던 비싼 버번 위스키, 블랑톤. 존 윅 위스키로 유명세를 탔다고는 하지만, 막상 실물로 보틀을 대했을 때는 그 수류탄 같으면서도 왠지 고고해 보이는 외형에 반해서 지갑을 열게 되었지... 아무튼 굴비처럼 모셔두다가 얼마 전에 뚜따를 했다. 잭 대니얼이나 메이커스 마크와는 또 다른 달달함과 왠지 모를 비싸고 고급스런 맛 그리고 좀 더 길게 느껴지는 피니시. 서재 한켠에서 조용히 나를 기다리는 술들이 못내 귀엽다. 조금만 기달려. 무한,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