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_14_유희

(98)
올댓블루 2 밤길을 걷다 올댓블루에 들렀다. 마스터 추천으로 첫 잔은 부나하벤 12y. 향긋한 향과 약간의 땅콩 같은 냄새 그리고 맛은 예전에 먹었던 발렌타인을 떠올리게 한다. 호의 영역, 구매 필요. 두 번째는 메뉴를 신중히 보다가 직접 선택한 납크릭 9y. 에어레이션과 브리딩이 잘 되어서일까, 치고 들어오는 알콜이 덜 하고, 오일과 고소한 버터 풍미가 느껴진다. 맛도 좋은데 얘기들은 만큼의 타격감? 이라는것은 잘 모르겠다. 호의 영역, 구매 필요. 오랜만에 바 특유의 편안한 조명과 음악에 둘러싸여서 돼지처럼 잔에 코를 박고 킁킁대며 맛있게 잘 먹었다. 무한, 영원.
산본몰트 네이버 위스키 카페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참여했다. 벤로막 10y 15y 를 사전신청하면 글렌캐런 글래스와 우드 캡을 같이 주는 이벤트인데 구매 수령을 위해 서울에서 회사 퇴근 후 이벤트 장소인 군포 산본몰트로 향했다. 친절한 산본몰트 사장님이 벤로막에 대한 설명과 함께 바이알 노징을 시켜주셨다. 적당히 기분좋은 피트가 느껴졌다. 사은품과 함께 벤로막을 챙겨서 수원으로 귀가를 서둘렀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뚜껑을 따고 코부터 들이밀었다. 10y 에서는 싱그러운 풋사과와 피트가, 15y 에서는 자욱한 초콜릿과 마른 과일 향-셰리?-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맛을 좀 보고선 뚜껑을 닫고 박스에 고이 넣어서 책장에 킵 해두었다. 날이 지나면서 좀 더 맛있어질 술 생각에 절로 공중제비를 돌게 된다. 무슨 생각이 든건..
노이 망포역 노이(Noi)에 다녀왔다. 코로나19 때문인지 홀이 한산했다. 입구 근처 테이블에 자리 잡고서 닭갈비로제꾸덕파스타와 짬뽕탕 그리고 소주를 먹었다. 생각보단 양이 많아서 파스타는 2인이서 충분히 먹을 만했다. 굳이 짬뽕탕까지 시킬 필요는 없었는데, 파스타는 중간 이상의 맛이었고 짬뽕탕은 내 입에는 평범한 맛이었다. 다음에 또 올 일이 있으면 윙봉이나 감바스를 먹어봐야 겠다. 무한, 영원.
청계산 작년부터 한 번쯤 올라보고 싶었으나 계속 이런저런 핑계로 미뤄두었던 서울 청계산엘 다녀왔다. 무릎, 허리 수술과 족저근막염 이후로 등산을 멀리하면서 산을 오르내리고 오래 걷는 행위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갔고, 가끔 동네 뒷산인 독침산을 드나들며 언젠가 컨디션이 나아지길 바라며 가고 싶은 산들을 생각해보았다. 인터넷 서칭으로 알게 된 광청종주-수원 광교산과 서울 청계산을 넘나드는-는 너무나 매혹적인 목표로 여겨졌다. 광교산에서 청계산까지 9~10 시간을 걷고 오르내리기엔 내 체중과 허리 무릎이 버티질 못할테니, 감량을 하고 허리와 무릎 근처의 근육을 단련하면서 체력을 올려야 할 듯 싶었다. 하지만 생업과 내 게으름이 복합적인 시너지를 이루어 좀처럼 형편은 나아지질 않는다. 그렇다면 의지도 다질 겸 청계산을 ..
혜장국 오랜만에 강남에 나가보았다. 씨지비 언덕길을 올라가면서 캐쥬얼한 식당과 카페들을 구경하고, 누군가를 만나 두어시간 따분한 대화도 나누었다. 교보문고에 들러 화장실을 사용하고 신간을 힐끗거리다가, 눈여겨 봐두었던 대구식 육개장 식당에 들러서 늦은 점심과 반주를 했다. 특 사이즈를 시켰는데 질 좋은 두툼한 고기가 여러 점 담겨 있어서 소주와 함께 맛나게 먹어치웠다. 그리곤 출발할 때와 마찬가지로 지하철을 타고 복귀했다. 나름 감량 중이었으나 이 날은 하루 실컷 먹기로 작정하고서, 귀갓길에 오랜만에 떡볶이와 순대를 사서 집에서 2차도 즐겼다. 배가 부른 만큼 행복했다. 무한, 영원.
와우정사 바람 쐬러갈 곳을 찾다가 드라이브도 할 겸 와우정사를 다녀왔다. 하늘은 드높고 맑았지만 추운 날씨에 사람들이 많이 찾을까 싶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가족 단위로 많이들 찾는 명소였다. 식단만 아니었다면 와우정사 앞 카페에서 커피 한잔에 몸을 녹이고 오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무한, 영원.
위스키를 먹어보자 2021에는 와인을 즐겼다면, 2022에는 위스키를 먹어보자. 먹어서 해치우자. 우선 연장을 챙겨보기로 한다. 지나친 음주를 예방하기 위해 우선 지거(계량컵)를 구매. 향과 맛을 천천히 즐기기 위해 글렌캐런의 노징글라스를 구매. 기존에 사두었던 올드패션드 글라스로 온더락스와 하이볼을 탐색해보자. 될 수 있으면, 하루에 1온스 씩만, Drink responsibly. 무한, 영원.
비트 영통 비트 방문. https://map.naver.com/v5/search/%EC%98%81%ED%86%B5%20%EB%B9%84%ED%8A%B8/place/1973457572?placePath=%3Fentry=pll%26from=nx%26fromNxList=true&placeSearchOption=entry=pll%26fromNxList=true&c=14143841.3935630,4474660.3397692,15,0,0,0,dh 네이버 지도 비트 map.naver.com 클로징을 한 시간도 남기지 않은 시간에 방문해서 급히 후라이드 치킨을 시켰다. 소주를 먼저 몇 알 먹다가 뜨겁게 튀겨진 후라이드를 받자마자 허겁지겁 닭다리 잡고 삐약삐약 먹어치웠다. 중간중간 뜨거운 입 속을 소주로 식혀 가며. 8시 5..